어제 종일 비오는 소리 듣고 있다보니 부르고 싶어진 노래. 원곡은 빛과 소금, 내가 먼저 들었던 건 이소라 3집의 리메이크곡이었다. 듣고 있거나 부르고 있으면 눈물이 나기도 하는 슬픈 곡들 중에 하나다.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어쩔 땐 '내곁에서 떠나가요'라고 들려.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어린 시절 먼저 접했던 건 노영심씨의 리메이크곡. 재작년에 아마 미국에서 짐을 싸다가 불렀던 걸로 기억한다. 목소리가 잠겨있구나.
이렇게 느릿느릿 연습해도 조금씩 연주력이 늘긴 할까? 흣. 악기가 있는 곳에서 멋지게 이런 노래들을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볼 때도 있지만, 사람들 앞이라면 언제나 쥐구멍부터 찾게 된다. 학교다닐 땐 취미였지만 밴드도 하고 공연도 했는데 그땐 한 시간 반 가량을 어떻게 무대에 서있었던 건지. 하긴 그때도 밴드 멤버들에게 너무 나무처럼 서서 노래하는 거 아니냔 얘길 들었지 ^_^ㅋ
그래도 그렇게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람들 앞에 섰던 것 같다. 오랜 시간 함께 연습해온 것들이니까, 부족하지만 무대에 서서 가족, 친구, 찾아와준 낯선 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이 가능했던 것 같다.